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핵심업무지구(CBD)인 서울 중구에 있는 프라임 오피스빌딩 태평로빌딩(사진)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과거 삼성그룹이 계열사 사옥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현재 CJ대한통운, 삼성생명, 중국공상은행, 보람상조 등 우량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이 밝힌 리츠의 예상 배당 수익률은 앞으로 10년간 연 6.45%다.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인 연 1.41%의 네 배를 웃돈다. 자산관리는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담당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리츠 상장 이후에도 우량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우량 오피스빌딩을 앞세운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지난달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다수의 고액자산가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5000원에 총 1185억원어치 주식을 공모한 결과 개인 청약 금액은 평균 약 6억원, 내방 고객 기준으로는 평균 16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7 대 1, 일반청약 경쟁률은 27 대 1이었다. 정부가 공모 리츠 활성화를 위해 배당소득에 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하면서 자산가들이 주목하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상장하는 리츠인 만큼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다른 많은 리츠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태평로빌딩은 경기 악화 시 대응능력이 비교적 뛰어난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의 임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며 “빌딩 매입금액(3025억원)도 적정한 수준으로, 연 6%대 예상 배당 수익률은 신뢰할 만하고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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