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도민 의지 결집

입력 2020-07-16 00:03   수정 2020-07-16 00:05



충청남도가 조력발전소 건설 논란과 유류 유출사고로 상처 입은 가로림만을 상생과 공존의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도는 서산 중리 어촌체험마을에서 양승조 지사와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어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세계 5대 갯벌로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도의 역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 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면적은 159.85㎢로,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27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는 △건강한 바다 환경 △해양생태관광 거점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를 핵심 전략으로 해양정원센터 건립, 오지리 갯벌 생태계 복원, 갯벌정원 조성, 가로림만 생태학교 설립, 점박이물범 전시·홍보관 건립, 해양힐링숲 조성, 전망대 건립 및 둘레길 조성을 추진한다.

가로림만은 1만5985㏊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고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결의대회는 가로림만 생태 자원의 중요성 홍보, 해양정원 조성 국민적 공감대 확산, 성공적인 국가사업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은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에 따른 주민 간 반목과 갈등,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 유출사고로 피해 입은 충남 서해안의 상처를 치유해 줄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충남 도민과 함께 가로림만의 건강한 해양 환경을 지키고, 치유와 화합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양 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해양정원 조성이라는 시대적 비전 아래 청정 환경과 공존의 대명사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정부와 지역사회 등 다양한 주체와 함께 가로림만 해양정원의 밑그림을 새롭게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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