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순간까지 도정에 최선 다할 것"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법원 선고에 대해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최후의 한 순간까지 도정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이재명 지사는 대법원 선고를 5시간 앞둔 16일 오전 8시57분께 도청 신관 앞에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려 10m쯤 걸어오다가 기자들 앞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인사하며 집무실로 올라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파란넥타이 진한 남색 정장 차림이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이날 대법원의 선고가 있을 때까지 도청에 머무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법 선고와 관련 이재명 지사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법과 상식을 믿고, 법원을 믿는 사람이다"며 "내편을 들어줄 것이라 믿는 것이 아니고, 법에 따라 결론이 날 것을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재판은 사건의 실체에 맞는 법과 상식에 따른 결론이 난다는 것이 진실"이라며 "사람들의 주관적인 마음, 예를 들면 다른 상황이나 그런 것으로 결판나는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법은 정해져 있는 것이고 이 사실에 부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판사라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변호사 시설 자신의 경험을 들어 "제가 수십년 재판을 해본 사람인데,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이 나는 판결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다"며 "아무리 어쩌고 저쩌고 해도 실제로 저는 법원을 믿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지사의 상고심은 이날 오후 2시 대법정에서 진행되며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대법원 선고 생중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이후 두 번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