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의 6% 정도를 차지하는 폴리스타이렌은 특이한 분자 구조 때문에 분해하기 매우 어려운 소재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산맴돌이거저리 유충이 폴리스타이렌을 먹어 질량을 줄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전까지 발견된 폴리스타이렌 분해 곤충 배설물에서 폴리스타이렌이 나왔지만 산맴돌이거저리 유충 배설물에선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 따라 거저리과나 썩은 나무를 섭식하는 곤충이 폴리스타이렌을 분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2017년까지 지구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83억t에 이르고 있지만 재활용 비율은 9% 이하에 그치고 있다”며 “플라스틱 분해 박테리아를 이용하면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