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 그놈이다’ 속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인연이 흥미를 부르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가 삼생에 걸친 ‘그놈’ 때문에 비혼주의자가 된 황정음(서현주 역)과 전생에 못다 이룬 사랑을 지키고자 하는 윤현민(황지우 역)의 예측 불허 로맨스로 안방극장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극중 서현주(황정음 분)는 다니던 회사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뒤 황지우(윤현민 분)의 제약회사에 스카우트되며 사원과 대표의 관계로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곧 서현주의 해고가 황지우의 소행이었음이 밝혀졌고, 그렇게 하면서까지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려고 한 사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서현주를 향해 오랫동안 키워온 마음을 고백한 박도겸(서지훈 분), 자신의 딸 한서윤(조우리 분)과 황지우를 결혼시키려고 하는 김선희(최명길 분)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가며 이들의 전생과 현생이 어떤 인연으로 이어져 있는지 더욱 호기심을 자아낸다.
먼저 서현주의 꿈과 전생의 기억이 가리키는 상대가 누구인지, 황지우와 입술이 닿자마자 머릿속을 스쳐지나간 장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부른다. 첫 만남에서 폐소공포증으로 쓰러진 그를 구하기 위해 인공호흡을 시도한 서현주는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누군가와 사랑의 연을 맺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됐고, 이 낯선 장면들이 두 사람의 전생과 관련되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속내를 알 수 없는 김선희의 계획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 전개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캠퍼스를 둘러보다 젊은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며 묘한 표정을 짓는 그녀의 모습,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황지우와 딸 한서윤을 결혼시키고자 하는 의지에서 특별한 사연이 숨어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과연 김선희의 진짜 목적이 무엇일지, 그녀가 황지우와 어떤 인연으로 얽혀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전생과 비슷한 상황 속에서 똑같이 엇갈리는 서현주, 황지우, 박도겸 세 사람의 러브라인도 눈여겨볼 요소다. 산행 도중 뜻밖의 비바람을 맞고 산장으로 피한 서현주와 박도겸, 이들을 찾아 낯선 장소에 단번에 나타난 황지우의 대면은 의미심장한 데자뷔를 일으키며 묘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전생과 현생에 걸쳐 삼각관계로 이어진 이들의 애정전선이 어떻게 펼쳐질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이렇듯 ‘그놈이 그놈이다’는 전생과 현생에 걸친 인연과 삼생을 뛰어넘는 사랑, 얽히고설킨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인물들의 서사를 그려내며 결이 다른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그놈이 그놈이다’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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