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유럽인증(CE)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회사인 비비비와 협업해 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가 CE 인증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행정 절차가 끝나는대로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달 중엔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이 인증을 받은 진단키트는 항원 진단 방식의 키트다. 진단키트는 검사 방식에 따라 분자진단인 유전자증폭(RT-PCR) 방식과 면역진단인 항체 진단·항원 진단 등으로 나뉜다. RT-PCR 방식은 검사 정확도가 높고 감염 직후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의 가래 등을 채취한 뒤 시약을 섞어 검사한다. 항원·항체 진단키트는 타액 등으로 현장에서 곧바로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20분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항원 진단키트는 진단률이 낮은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진단키트는 유전자증폭 방식 대비 95%의 민감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는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미국을 제외한 유럽 등의 판매를 맡는다. 미국은 셀트리온의 미국법인 셀트리온USA가 맡을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또 국내 업체 휴마시스가 개발한 코로나 19 항체 진단키트에도 셀트리온 브랜드를 붙여 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항체 진단키트는 발병 후 3일~일주일 이후부터 진단이 가능하다. 항체를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에서 완치자 확인 등에 쓰일 전망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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