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움’ 미스코리아에서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는 뷰티 전도사로 변신한 만능 엔터테이너 김유미가 bnt와 만났다.
세 가지 콘셉트의 화보 촬영에서 직접 콘셉트를 생각하고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금손’을 과시한 그녀. 프로 못지않은 출중한 실력의 메이크업을 통해 그녀가 평소 얼마나 뷰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배우로서도 다양한 모습, 뷰티 멘토로서 숨겨둔 노하우와 꿀팁을 전수하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는 그녀. 넘치는 끼와 재능을 선보이며 다양한 활동을 펼칠 배우 김유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화보 촬영을 해봤는데 이번 촬영은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미스코리아, 미스유니버스 대회 이후로 직접 메이크업을 하고 촬영을 한 건 처음이기에. 촬영 전부터 콘셉트 회의도 하고 메이크업 제품들도 직접 발품 팔아 구하러 다녔다. 열심히 준비한 화보인 만큼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웃음)”
Q. 근황
“쉬는 동안 활동하느라 미뤄뒀던 대학 생활을 재밌게 마치고 드디어 졸업을 하게 됐다. 졸업 직전에 학교에서 연극활동을 하면서 좋은 친구들도 만들었고 며칠 후부터는 기다렸던 작품촬영에 들어가게 됐다”
Q. 미스코리아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데, 배우는 원래 꿈이었나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와 무용을 배웠고 부모님께서 여러 공연이나 전시를 많이 보여주셨었다.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진로 설정을 할 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뭘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다 내가 자라면서 좋아해 왔던 모든 것들이 ‘예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묶여있단 걸 알게 됐다. ‘연기’라는 분야가 음악이나 움직임이나 여러 예술을 총집합시킨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됐다”
Q. 미스코리아에 나가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학과 재학시절에 교수님께서 “20대는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니 뭐든 도전해보고 경험해봐라. 경험이라는 것은 큰 자산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키가 큰 편인데 이런 점들을 좀 더 장점화 시킬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고, ‘20대에만 할 수 있는 도전은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들이 계기가 돼 대회에 나가게 됐다”
Q. 이번 화보 촬영 때 메이크업을 직접 선보였다. 어떤 콘셉트를 표현하고 싶었나
“퓨어, 뉴트로, 시크 이렇게 세 가지로 콘셉트로 잡았었다. 이번 화보는 직접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 만큼 내가 가진 다양한 모습들을 메이크업을 통해서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좀 더 편하게 내 자신을 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잡아 촬영을 했다”
Q.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시 메이크업도 직접 했다고 알고 있다
“미스코리아와 미스유니버스 대회는 대회 규정상 본인이 직접 메이크업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대회 준비를 하면서 메이크업 수업을 받았고 덕분에 좋은 팁들을 많이 얻게 됐다. 한국 대회 때 합숙에 들어가서 친구들이랑 제품 공유도 많이 했고 그걸로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외국 대회에는 내가 외국 친구들 인원수대로 한국 화장품이랑 작은 키링을 직접 포장하여 선물로 들고 갔었다. 외국 친구들도 K뷰티에 관심이 정말 많아서 한국 화장품, 내가 한 네일이나 헤어 피스,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많이 물어봤었다. 그런 뷰티 정보들을 공유하면서 외국 친구들이랑도 스스럼없이 친해졌던 것 같다. 그리고 그때 친해졌던 몇몇 친구들과는 아직까지 교류하면서 1,2년에 한 번씩은 얼굴도 보면서 지내고 있다”
Q. 원래 뷰티에 관심이 많았나
“미스코리아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장시간 메이크업을 하고 있을 때가 많았다. 처음엔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메이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 점점 더 기본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최근에는 천연 화장품 만들기를 시작했다. 나에게 맞는 클렌징 제품을 찾고 천연오일로 클렌징 케어를 하고, 기초제품은 화장품 원액으로 천연화장품을 가볍게 만들어서 쓰고 있다. 나에게 좀 더 어울리는 것들이 어떤 건지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점점 더 관심을 갖게 되더라. 찾아가고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Q. 메이크업은 따로 배운 건가?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기 전엔 단순히 재미로 혼자 메이크업을 해보면서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메이크업이 뭔지 알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인 단계랄까. 미스코리아 대회 때 메이크업을 직접 해야 했기에 미스서울에 당선되고 난 후에 합숙 들어가기 전에 약간의 시간이 생겼을 때 전문가 선생님을 찾아가서 메이크업 수업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한 번 더 메이크업 수업을 받은 적이 있는데,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준비하면서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게 됐다. 외국대회 때는 혼자 외국으로 나가야 했기 때문에 준비가 잘 되어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진하고 음영감 있는 화려한 메이크업을 했었는데 평소에 해볼 일이 없는 메이크업이라 배우는 과정이 재밌었다”
Q. 나만의 뷰티 노하우가 있다면?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말이 있지 않나(웃음). 먹어서 좋은 음식들은 피부에 마사지 제품으로 이용해도 좋은 것 같다. 피부가 많이 건조한 편이라 보습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검은 콩가루나, 들깻가루 그리고 꿀을 이용해서 천연 팩을 해준다. 5~10분 정도만 올려놓고 씻어내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따로 각질 관리할 필요도 없을 정도. 그리고 유행하는 아이템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에게 어울리고 내가 잘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선택을 했을 때 자신감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고 누구나 그럴 때 빛이 나는 것 같다”
Q. 롤모델
“몇 번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 내 롤모델은 하지원 선배님이다. 자신만의 색깔도 뚜렷하고 사극부터 액션까지 장르를 다양하게 넘나드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기회가 된다면 뷰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나만의 여러 가지 뷰티 꿀팁도 공유하면서 시청자분들과 소통하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
“사극을 해보고 싶다. 긴 호흡의 사극을 연기한다는 것은 배우로서 굉장히 좋은 경험일 것 같고 또 한국 사람으로 고증이 잘 된 좋은 사극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 같다”
Q. 평소 연기 연습은 어떻게 하나
“쉬는 동안 연기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연기 스터디를 했었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 연기 수업을 받기도 했었는데, 스스로 느끼고 발견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 거의 매일 일지를 쓰고 발성 연습을 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영상 촬영을 해가며 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꽤 도움이 된다”
Q. ‘인생작’이라 꼽히는 작품이 있다면
“아직 ‘인생작’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연기 경력이 너무 짧다(웃음). 그래도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작품은 영화 ‘바운티 헌터스: 현상금사냥꾼’이라는 영화다. 영화 특성상 중국어로 연기해야 했고 짧은 분량이었지만 액션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어 액션 스쿨에서 훈련도 받았었다. 좋은 분들과 작업할 수 있었기에 굉장히 의미 있고 감사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Q. 평소 쉬는 날엔 뭐 하고 지내나
“이것저것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미술관이나 공연을 보러 가기도 하고 영화도 보러 간다. 시각적인 것들을 통해 경험하는 것이 또 다른 사고를 확장시켜주는 것 같다. 집에 있을 땐 책을 읽거나 주로 TV를 보는 편이다”
Q.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
“특별한 일이 있는 날 빼고는 매일 운동을 한다. 몸이 워낙 정직한 편이라 먹으면 바로 티가 난다(웃음). 야채랑 물을 많이 먹으려고 하고, 필요한 영양제는 꼭 챙겨 먹는다. 군것질이나 단 음식들은 최대한 안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Q. 슬럼프가 온 적도 있는지
“쉬기 전엔 고민이 많았었다. 오히려 잠깐 쉬면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친구들이랑 연극하면서 슬럼프를 잘 지나간 것 같다”
Q.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많이 걷는다. 커피를 한 잔 들고 음악을 들으면서 공원이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잡념도 사라지고 기분도 한결 좋아지더라. 그것도 안 되면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는다(웃음)”
Q. 이상형
“다정다감하고 사랑표현 잘해주는 사람이 좋다”
Q. 앞으로 활동 계획
“곧 작품 촬영에 들어간다. 무더위는 촬영과 함께 보낼 것 같아서 신난다(웃음). 앞으로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어떤 배우로 거듭나고 싶나
“누군가에게 멘토가 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Q. 최종 목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동료, 선후배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천유신
의상: EIEN29, 딘트, 코스
슈즈: 바이비엘
헤어: 코코미카 우천용 원장
메이크업: 김유미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