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은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으로 작년 말까지 직원이 56명에 달했으나 지난 3월 기준 29명까지 줄었다. 라임운용에 잔류한 인원은 리스크관리와 컴플라이언스, 백오피스 및 환매 중단된 펀드를 맡은 대체투자본부의 일부 매니저뿐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직원 12명 전원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한 라임자산운용 출신 펀드매니저는 증권사 자기자본운용(PI) 부서에 추천 전형으로 입사를 지원했으나 최종적으로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한 펀드매니저는 “증권사로서 이전 회사 경력을 무시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는 이들에 대한 동정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자산운용사 내의 정보 통제와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보면 각 운용사에 소속된 대부분 직원은 자사 운용 펀드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자산운용사는 엄격한 정보 교류 차단 장치(차이니즈월)가 요구돼 회사 안에서도 소속 본부에 따라 정보 교환이 제한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라임자산운용은 성장 과정에서 각 분야 최고의 인력을 영입했는데, 이들은 이미 능력이 검증됐지만 투자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자산운용업 특성상 모럴해저드가 발생한 운용사 출신을 채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창업에 나선 이들도 있다. 홍정모 전 라임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자산운용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그는 라임 합류 이전부터 ‘스타 매니저’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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