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선행 마케팅’으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정수기를 구매하면 3년간 매년 2만4000원을 대신 기부해준다. 고객 명의로 기부가 이뤄지기 때문에 연말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LG전자와 유니세프는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후원 협약을 맺었다. 고객을 대신해 LG전자가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는 게 협약의 골자다. 정수기 판매를 통해 모은 돈은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해 쓰인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정순기 LG전자 정수기사업담당 등이 참석했다.
선행 마케팅 대상 제품은 ‘LG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 유니세프 모델’이다. 17일 출시됐다. 출수구가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물속의 미네랄은 남기고 불순물과 유해물질만 제거하는 2단계 복합필터, 필터 교체 시기를 색상으로 알려주는 청정램프 등도 갖췄다.
정수기의 기본인 살균에도 신경을 썼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이 제품 테스트를 의뢰한 결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등을 99.99%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1등급이다. 하이마트, 전자랜드, 이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132만8400원. 구매 후 3년간 매년 한 번씩 정수기 내부 직수관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윤경석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기부문화 확산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유니세프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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