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엄백용 밸런스 인더스트리 사장이 16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동맥산업과 정맥산업의 동반성장, 그리고 인류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밸런스 인더스트리 제공.
“지속가능한 재활용산업은 순환산업으로 재평가 받아야 합니다.”
폐지수출입 전문기업인 ㈜밸런스 인더스트리의 엄백용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69회 ‘동반성장포럼’(이사장 정운찬 전국무총리)에서 ‘동맥산업과 정맥산업의 동반성장, 그리고 인류미래’” 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엄 사장은 산업을 인체에 비유해 상품 및 소비 산업을 양분을 제공하는 ‘동맥산업’, 재활용자원산업을 혈액 재순환 과정을 통하는 ‘정맥산업’으로 정의하며 최근의 환경오염은 동맥산업과 정맥산업의 불균형에 따른 관점으로 해석했다.
그는 “이는 일본 재활용자원 전문일간지 창립자인 고 오오하타회장이 주장한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의 경우 재활용 및 폐기물 처리산업이 산업생산 가치평가의 250분의 1에 불과(2018년기준, 산업연구원발표)해 양 산업의 극심한 불균형이 환경오염의 주원인이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이제 ‘환경오염’은 ‘북극의 곰’ 이나 ‘남극의 펭귄’의 문제가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심각한 ‘인류미래’의 생존문제로 대두됐다”며 “이에 대한 거의 유일한 해결책은 ‘폐기물의 자원화’ 즉, ‘정맥산업’의 가치재평가와 ‘동맥산업’과의 ‘균형적 동반성장’이 필수다”고 주장했다.
포럼을 주관한 정운찬 전국무총리(현 동반성장연구회 이사장·왼쪽에서 세 번째)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 함께 동반성장해야 사회의 갈등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폐지회수노인들의 역할과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배경과 관련 정책부재, 시장 왜곡현상에 대해 큰 관심을 표시했다.
이날 포럼발표에는 이유태 부경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상공인, 대학생 그리고 대기업의 동반성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새가게운동을 이끌고 있다. 문제해결이 필요한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이 팀을 이뤄 업체의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실질적 수행계획서를 작성해 업체의 경영개선 및 학생들의 현장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상생형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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