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고민

입력 2020-07-19 15:50   수정 2020-07-19 15:52

‘동학개미’ 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장의 조정이 나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개인의 매수세가 시장을 받쳐주고, 미국시장의 상승으로 시장이 강하게 상승하는 날이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선다. 매번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과거 개인의 흐름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공매도 금지와 풍부한 유동성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시장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나스닥 주도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오자 국내 시장의 수급 블랙홀이었던 비대면 관련 종목들에서 차익실현이 나오고 그 수급이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신경제 나스닥의 조정을 구경제 다우가 받아주는 모습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구경제 경기민감주들에 들어간 수급은 연속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에 시장도 고민이 필요하다. 재차 시장의 상승을 기존 비대면 종목들이 이끌어나갈 것인지, 아니면 구경제 종목들의 흐름이 나타날 것인지다. 지금의 흐름만 놓고 보면 기존 주도주인 비대면 관련 기업들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돌아서기에는 아직 먼 미래의 일이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야 가능한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전까지는 좋든 싫든 시장의 수급은 기존 비대면 관련 기업으로 다시 들어올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미국시장에서 나스닥을 이끈 기술주의 차익실현과 실적시즌을 앞두고 확인하고 가자는 투자자들의 흐름이 마무리되면 시장은 다시 비대면 관련 기업들로 수급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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