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로 주춤해진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한국판 뉴딜 정책을 내놓았다. 2025년까지 160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재정정책이다. 이번 정책의 핵심 분야는 온라인 비즈니스,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빅데이터,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신재생에너지, 유틸리티 등이다. 한국경제TV 파트너들은 이 중에서도 주식 투자자라면 온라인 비즈니스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학수 파트너는 “추격하는 경제가 아니라 선도하는 경제의 로드맵이 짜여졌다”며 “디지털과 그린뉴딜에 필요한 사회 안전망 구축, 일자리 정책까지 꼼꼼히 준비돼 실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시장 주도주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근 파트너는 데이터댐과 핵심 기반시설의 디지털화에 주목했다. 이 파트너는 “데이터댐 관련 5세대(5G) 통신 분야에선 정부의 투자계획 발표 전에도 이미 기대감이 많이 반영된 측면이 있어 비교적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중 대한광통신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했다. 1974년 설립된 대한광통신은 광섬유와 광케이블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광섬유 생산 설비(CAPA) 규모로는 국내 1위다.
핵심 기반시설 디지털화 분야에선 지능형 도로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인 케이씨에스를 추천했다. 이 파트너는 “케이씨에스는 매년 32억~34억원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지원으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지문 파트너는 온라인 비즈니스 분야에서 주도주인 카카오와 네이버를 지목했다. 곽 파트너는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긴 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플랫폼 기업의 최근 주가 상승은 단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카카오는 이커머스, 광고, 간편결제, 금융, 콘텐츠 등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고 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한샘 파트너는 수소차에 주목했다. 박 파트너는 “세계적으로 초기 확장국면에 있는 수소차와 탈원전 흐름에 맞춘 스마트전력 산업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며 “수혜주로는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비교우위에 있는 일부 종목으로 극히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파트너가 꼽은 유망주는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 현대제철 등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강도 복합플라스틱 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국내외 최정상급이라고 봤다. 현대제철에 대해선 수소차의 핵심 소재인 분리판을 대량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회사라는 이유로 추천했다. 그는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의 핵심인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만큼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주가가 코로나19 이후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가격을 봐가며 접근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동근 파트너는 그린 에너지 부문에서 풍력 업체인 동국S&C를 추천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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