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저금리 국면이 지속되고 변동성이 커지는 와중에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인컴(income) 자산의 매력도 올라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배당수익률을 약속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리츠란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모집된 자금을 오피스, 상업시설 등 대규모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해 임대·개발수익, 매각차익을 배당하는 투자기구다. 리츠에 담기는 자산군은 크게 오피스, 상가, 산업용, 숙박, 거주용, 헬스케어, 특수형, 혼합형 부동산으로 나뉜다. 1960년 미국에서 최초로 제도가 만들어진 뒤 2000년대 들어 일본 호주 싱가포르로 확산됐다. 글로벌 리츠의 규모는 약 2281조원으로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각국의 상장 리츠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다양한 부동산을 담은 리츠를 통해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실물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과 달리 관리가 필요없고, 투명성과 환금성도 뛰어나다.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된 리츠 ETF(상장지수펀드)인 ‘KINDEX 싱가포르리츠 ETF’를 추천한다. 싱가포르 리츠시장은 국부펀드 테마섹 및 정부산하 기관투자가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이른바 앵커리츠다. 다른 나라의 리츠 대비 안정성이 높다. 과열을 막기 위한 인지세 제도, 차입금 제한 등의 제도가 확립돼 있다. 10년간 연 6%대 배당수익률을 올렸다. 싱가포르는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나라라 환율 변동성도 낮다.
싱가포르 상장리츠의 시가총액은 약 87조원 규모다. 10년간 연평균 10%씩 시총이 불었다. 숙박시설, 산업용, 사무실, 헬스케어, 상업용 부동산이 주로 담겨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과학단지, 사업공간 등의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가 만들어졌다.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른 나라 부동산을 보유한 경우도 있어 글로벌 분산효과도 누릴 수 있다.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코로나19 이후 위험 추구와 회피의 ‘균형감’을 중시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면 싱가포르리츠 ETF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양수경 < 신한PWM잠실센터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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