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5년 동안 사용했던 종로구 가회동 공관이 공실로 남게 됐다. 내년 4월 새로운 서울시장 선출 때까지다.
19일 박원순장례위원회 및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원순 전 시장 유가족들은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시장 궐위 후 공관을 비워야 하는 기간에 대한 내용은 따로 정해진 바가 없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이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선거에 나가 낙선하더라도 남은 임기가 있어 이사를 준비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시장 궐위라는 상황이 처음인 탓에 유족들의 이사 준비가 늦어졌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장의 종로구 가회동 공관은 박원순 전 시장이 2015년 이사 온 곳이다. 처음에는 혜화동 공관을 사용했고, 이후 한양도성 복원으로 은평구 은평뉴타운으로 거쳐를 옮긴 뒤 2015년 가회동으로 다시 돌아왔다.
박원순 전 시장이 사용했던 가회동 공관은 당분간 비어있을 예정이다.
지방자치법 제111조에 따라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수행하지만, 규정에 따라 시장의 인적·물적 자원은 활용할 수 없다.
이 같은 규정에 따라 서 부시장은 가회동 공관은 물론 서울시청 6층 시장 집무실도 사용하지 못한다.
결국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로 새로운 서울시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종로구 가회동 공관과 6층 시장 집무실은 공실로 남게 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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