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주 금요일에 '빈집털이' 몰린다

입력 2020-07-19 18:15   수정 2020-07-20 00:25

긴 시간 집을 비우는 여름 휴가철 중 7월 넷째주에 주거 침입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금요일 새벽에 빈집털이가 집중된다는 분석이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19일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7월 넷째주부터 8월 둘째주까지 최근 5년간 침입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넷째주(이달 20~26일)에 전체 침입범죄의 26%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8월 첫째주(24%), 7월 다섯째주(22%), 8월 둘째주(21%) 순이었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관계자는 “7월 4주차 가운데서도 금요일에 빈집털이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달 넷째주 금요일인 24일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다.

침입 시간은 밤 12시부터 오전 6시 사이가 6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휴가철에 절도범이 빈집을 사전에 파악하고 인적이 드물어지는 심야 시간에 침입하기 때문이다. 이어 야간 시간대(오후 6시~밤 12시)가 19%, 아침 시간대(오전 6시~낮 12시)가 9%, 오후 시간대(낮 12시~오후 6시)가 6%를 차지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단독주택이 69%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주택(25%)과 아파트(6%)보다 단독주택이 창문, 베란다 등으로 침입하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절도범들은 주로 귀금속(60%), 현금(40%)을 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침입범죄는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도어록의 지문 흔적을 읽어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현관문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훔쳐보기도 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폐쇄회로TV(CCTV)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첨단 보안 서비스 등을 활용해 침입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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