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서울과 충북 청주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 및 제보가 나왔다.
20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전날 밤 11시께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였다. 김모씨는 이를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은 현장에 도착해 김씨가 발견한 유충을 수거했으며, 정확한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시민 제보가 잇따랐다. 전날 청주 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돗물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글과 영상들이 연이어 게시됐다.
가경동 거주자로 추정되는 글 작성자는 집 수도에 필터를 설치한 뒤 벌레 유충을 발견했다. 첨부 동영상에는 필터 안에서 벌레 유충이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같은 커뮤니티에 용암동에 사는 지인집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글과 영상이 또 올라왔다. 세면대에 물을 받았는데 유충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앞서 유충 신고가 나온 인천시는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유충이 발생했고, 이 유충들이 수도관로를 거쳐 각 가정 수돗물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청주 지역 정수장에서는 인천과 같은 활성탄 여과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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