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주헌이 허당 매력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10회에서 김주헌은 서예지(고문영 역)를 돌려세우기 위해 성진시로 내려왔다가 박규영(남주리 역)의 집에서 살게 된 출판사 대표 ‘이상인’역으로 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상인이 출근하는 주리를 데려다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에 탄 상인은 오디오를 틀었지만 음이 뚝뚝 끊기며 흘러나오는 노래에 당황했다. 민망한 마음에 툭툭 치고, 이것저것 조작해보았지만 난데없이 와이퍼가 움직이고, 에어컨 대신 히터가 나오는 등 엎친 데 덮친 격의 상황이 펼쳐쳤다. 결국 하얀 연기가 나며 차가 고장 나고, 결국 주리는 택시를 타고 출근해야 했다. 절망하는 상인의 모습을 택시에서 지켜보던 주리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가 하면 극 후반에는 상인이 문영으로부터 주리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고 단번에 “어”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망설임 없는 그의 대답에 문영은 자신이 좋은지 주리가 좋은지, 누가 퍼스트고 세컨드인지 선택하라고 재촉했다. 이에 상인은 “사람한텐 함부로 번호표 붙이고 그러면 안 돼. 누군가를 좋아하고 아끼고 애틋해하는 마음은 각각 다 다른 거야”라고 어른스럽게 타일렀다.
이어 그는 문영에게 문강태(김수현 분), 문상태(오정세 분)와 함께 있다가 혼자 있으니까 어떻냐고 물었고, 이에 문영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대답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상인은 그에게 “너 그 감정을 줄여서 한 단어로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 그립다”라고 알려주며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이처럼 김주헌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한없이 서툴고 어설픈 매력을 보여주는 ‘이상인’ 캐릭터를 유쾌하면서도 귀엽게 그려내, 안방극장에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앞서 지난 9회에서는 짝사랑으로 힘들어하는 박규영을 위로하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던 김주헌. 10년 동안 출판사 대표로서 옆자리를 지킨 서예지에겐 애정 어린 조언을, 좋아하는 상대인 박규영에겐 따뜻한 위로와 유쾌한 웃음을 주는 그가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김주헌을 비롯해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 등이 출연하는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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