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가 최근 중국의 치아교정 바이오 재료 및 의료기기 개발업체인 뤼통바이오매터리얼(Ruitong Biomaterial·이하 뤼통바이오)에 투자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치아교정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판단에서다.
1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뤼통바이오에 대한 시리즈B+ 라운드를 주도했다. 중국 내 투자회사인 하이다인베스트먼트 등과 공동으로 이뤄진 이번 라운드 총 투자액은 약 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뤼통바이오의 대표 제품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치아교정기인 이브레이스(eBrace)다. 뤼통바이오는 기존의 메탈 소재 교정장치 시장에서 6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업체다. 심미적 만족감이 높아 인기가 높은 차세대 교정장치인 설측교정(치아 안쪽으로 교정기를 설치)분야에 강점을 가진 업체로 꼽힌다.
이브레이스의 핵심 기술을 둘러싸고 독일 3M과의 지식재산권(IP) 다툼 끝에 중국 내 IP를 인정 받은 것도 투자 포인트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지수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이사는 "중국 시장에서도 3D프린터 설계를 통해 교정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미적 만족감이 높은 설측교정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치아교정시장에서 선두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업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국 조사기관 루이관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치과산업 규모는 1035억위안(약 17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교정 시장은 약 400억 위안 수준으로 7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작년 한해 교정치료를 받은 환자 수만 257만명에 이른다. 매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잠재적으로 교정시장만 30조~40조원대 시장으로 커질 가능성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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