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토교통부가 주무를 맡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국회의원의 질의에 '노이즈 마케팅' 운운하는 것, 아들 '황제 탈영' 의혹 등에 대한 답변은 모두 피하면서 그린벨트에 대한 자기주장을 펴는 것, 이런 것이 '자다 봉창 뜯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면 추 장관은 기분이 어땠겠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추 장관은 한 사찰에서 사적 휴가를 보낼 때 주차돼 있었다고 복수의 목격자들이 한 중앙 일간지에 말한 링컨 콘티넨털 차량에 대해 "비서관 소유의 차량이었다"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은 해당 차량과 관련해 비서관이 업무 연락차 자신이 머물던 사찰로 왔다고 했다"면서 "휴가 중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머물고 있던 사찰로 비서관을 오도록 했다니, 이런 게 갑질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어서 직권남용 위반이란 지적이 나온다. 강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진짜 법무부 장관'이 누구냐는 의혹, 아들의 '황제 탈영' 의혹 수사가 왜 다섯 달 넘도록 진척이 없는지, '검찰총장 수사권 박탈' 시도가 직권남용이라는 법조계의 견해에 대해서도 답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5선 국회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여당 대표 등을 지냈다. 장관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답하라는 국회의원의 질의는 '노이즈 마케팅'인가?"라며 "추 장관은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자신의 질의를 '노이즈 마케팅'으로 생각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추 장관은 조 의원이 제기한 '링커 콘티넨털' 차량 소동에 "비서관이 할부로 산 2014년산 중고차"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지난 19일 "연휴 첫날(지난 7일) 호우 업무 연락차 보고 서류를 들고 사찰로 찾아온 비서관의 차가 링컨 콘티넨탈 MKZ였다"라며 "저는 국회의원 신분 종료와 동시에 차량도 반납해 현재 제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차량이 없다"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불필요한 노이즈 마케팅을 이제 할 이유가 없겠죠?"라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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