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호선 '시청역' 석면 검출…환경단체 "긴급 조사해야"

입력 2020-07-20 14:00   수정 2020-07-20 14:01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석면 자재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일 내진보강 등 공사중인'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석면안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센터는 이날 발표에서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지하 3층 승강장 을지로 방향 10-3번 위치 중앙 기둥 위에서 채취한 고형 시료에서 트레모라이트 석면 5%가 검출됐다며 공사 중단과 시민 안전 확보를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석면 자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사용된 시료는 지하철 운행 시간대인 지난 6일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 채취됐고, 전자현미경 분석기관 ISAA 환경컨설팅에 의뢰해 2호선 시청역사 △지하 1층 8개 △지하 2층 8개 △지하 3층 7개 등 총 23개의 먼지 및 고형 시료를 분석했다.

이번에 검출된 트레모라이트 석면은 석면뿜칠재의 한 종류로, 석면 함유 농도가 짙고 잘 부서져 공기 중으로 날리기 쉬운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석면 질환 유발 위험성이 커 2003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센터는 "공사 현장에는 내진 보강 목적의 공사라는 안내만 있을 뿐 석면 철거 공사 안내판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면서 "대부분 승객들이 석면 철거 공사 사실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고농도 석면이 함유된 자재를 1년 넘게 철거하면서 석면 폐기물 안전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하철이 운행되지 않는 새벽 시간대에 뿜칠석면 철거 작업이 이뤄지지만 해체한 석면 폐기물이 완전히 치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하철 이용객 다수가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센터는 "시청역과 인근 역사에 대한 석면 오염 조사를 시행하고, 석면 철거업체와 감리업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과 서울교통공사 측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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