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항체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면 제넥신이 기존에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와 병용 투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제넥신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세포 결합을 완전히 차단해 감염 증상을 치료하는 항체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체내에 형성된 중화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체내 세포 표면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2)’의 결합을 막는 방식의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코로나19 치료제에 사용할 항체 발굴을 시작해 스파이크 단백질과 ACE2 단백질의 결합을 완전히 차단하는 항체 15종을 찾았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 항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화능력 평가를 확인하는 척도 중 하나인 ‘EC50’ 수치가 피코몰(pM, 1조분의 1몰) 단위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제넥신과 함께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능력을 확인한 항체에 대해 비임상 및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른 바이오 업체인 바이넥스가 임상시료 등 상용품 생산을 맡는다.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모두를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DNA 백신인 ‘GX-19’는 지난달 19일 국내서 임상 1상을 위한 인체 투여가 시작됐다. 이 임상시험은 올 9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제넥신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GX-I7’은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국내에선 IND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감염 원인인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방식이다”며 “감염된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 기능을 회복, 강화시키는 방식인 GX-I7와 병용 투여시 강력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에서 당사는 후발주자인 만큼 효능이 뛰어난 항체를 개발 후보로 가져가기 위해 일부 항체들에 대한 최적화 연구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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