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수용조건으로 군위군 대구편입 원하면 추진하겠다"

입력 2020-07-20 16:17   수정 2020-07-20 21:28



경북 군위군의 대구편입문제가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의 화두로 떠올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이철우 경북지사와의 공동브리핑에서 “군위군의 공식요청은 없었지만 군이 공식 요청한다면 대구시 편입을 찬성하며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통합공항 이전추진으로 대구공항이 대구에서 빠져 나간다는 우려가 있는데 의성 군위 공동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된다면 이런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며 “경북도와 경북도의회도 뜻을 같이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지난 주말과 휴일 군위를 방문한 결과 이 같은 군민들의 요구가 있었고 일부 국회의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지사는 “공항문제만 아니면 찬성할 리 없지만 대구경북통합을 주장하는 마당에 군단위 통합은 큰 문제가 아니다"며 "군위가 원한다면 도지사가 나서 안된다고 이야기 하기 곤란하다. 군위군수의 마음을 돌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앞장서서 돕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군위 설득과정에서 의성의 반발도 예상 된다는 지적에 "우려되는 부분"이라면서도 "공항이 이전하면 큰 도시와 산업단지가 생긴다"며 "소멸위기 1,2순위인 의성과 군위에 2025년경 공항을 유치하고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도록 시도민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방부가 공동후보지(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 적합 여부 판단 시한으로 정한 31일까지 군위군이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하도록 촉구하는 호소문을 이날 대구시청에서 발표했다. 두 단체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을 위해 군위, 의성 두 후보지가 대승적 차원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방부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는 지난 3일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면)에 부적합 결정을 하고, 공동후보지에대해서는 적합 여부 판단을 이달 말까지 유예했다.
이 지사는 이날부터 31일까지 군위에 머물며 군수와 군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두 단체장은 "만약 통합신공항 건설의 대역사를 무산시킨다면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대구·경북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로, 세계로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희망인만큼 남은 10여일 동안 통합신공항 건설을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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