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상권 중 하나인 강남에 새로운 랜드마크 상가 건물이 들어선다. 부동산 개발 업체 유림아이앤디가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건립하는 ‘펜트힐 캐스케이드’(조감도)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초로 캐스케이드(cascade·폭포수) 입면 설계를 도입해 건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시행사가 직접 상가 상품기획자(MD)로 나서 상권 고급화를 꾀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 시내 타 상권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최근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강남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상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캐스케이드 입면 설계를 적용했다. 캐스케이드 입면이란 단지 외곽에 폭포 형태로 상가를 배치해 특색 있는 외관과 실용성을 동시에 노린 설계 방식이다. 임준모 유림아이앤디 사장은 “단지가 들어서는 부지가 경사로로 이뤄진 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이같이 자연스럽게 단차로 연결되는 설계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물은 고급 단지에 걸맞은 내·외관을 갖췄다. 단지 전면부의 출입구는 아치형으로 설계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상가 옥상에는 유리 천장을 적용해 지상의 햇빛이 지하 3층까지 닿을 수 있도록 했다. 상가 지상부는 곳곳에 테라스와 잔디를 배치하는 등 조경에 신경 썼다. 1층 건물 중앙에는 소규모 공원을 배치해 상가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도심 속 힐링 숲’을 표어로 내건 옥상 광장과 물이 흐르는 듯한 동선 설계도 눈길을 끈다.
강남 한복판이라는 입지적 장점도 돋보인다. 이 단지는 강남구를 가로지르는 대로인 언주로에 붙어 있다. 경부고속도로가 가깝고 성수대교를 통해 서울숲 등지로 이동하는 데 편리하다. 북쪽의 한남대교와 동호대교를 이용해 이태원·종로·동대문 등 강북 지역에 접근하기도 좋다. 올림픽대로를 통해 여의도·마곡 등으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 강남구청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유림아이앤디는 각 층의 상가 구성을 총괄하고 일부 상가에 대해서는 분양 이후에도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각 층을 각기 다른 테마로 꾸미고 분야별로 최고의 실력을 가진 파트너사를 물색해 입점시키기로 했다.
상가 지하 1층은 글로벌 외식 브랜드 ‘일마레’와 통임차 계약을 맺어 일마레가 보유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2층은 병원(성형외과·피부과)과 에스테틱, 스킨케어 등을 연계한 MD 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 3층에는 ‘프라이빗 테라피룸’ 등이 설치되는 최신형 스파가 입점 계약을 맺었다. 입주민은 물론 일반 방문객도 이용할 수 있다. ‘아쿠아 복싱’과 같이 물을 활용한 다양한 운동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지상 1층에서는 부티크 명품 편집숍과 카페 등 럭셔리를 콘셉트로 한 MD 기획이 추진된다. 2층은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등을 유치해 고급 식음료(F&B) 전문 상가로 구성할 예정이다. 3층에는 옥상 정원과 연계한 루프톱 펍과 와인바 등이 들어선다.
임 사장은 “펜트힐 캐스케이드 상가를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 상권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강남 상권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인 강남구 삼성동 145의 8에 마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전 예약 개인 관람 서비스를 운영한다. 입점은 2023년 2월 예정이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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