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24일부터 서울경마공원, 부산경남경마공원, 제주경마공원 등 세 개 경마공원에 한해 좌석 정원의 10% 이내에서 고객 입장을 허용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다만 전국 30개 장외발매소는 당분간 운영 중단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월부터 경마를 중단했다. 이후 경마 중단 장기화에 따른 말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6월 중순부터 ‘무고객’ 경마를 재개했다.
경마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한국마사회 마이카드앱을 통해 경주 전날까지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예약은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입장 고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접촉식 체온검사와 열화상 카메라검사를 거친 뒤 문진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서울경마공원에는 최대 1325명, 부산경남경마공원에는 545명이 입장할 수 있게 됐다. 제주경마공원은 235명까지 고객 입장을 허용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모든 좌석은 충분한 간격을 유지한 지정좌석제로, 일반 고객의 마권 구매는 비접촉 무인판매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지정된 장소 외에는 취식과 흡연이 금지되고, 식당 등 부대시설 이용인원도 제한되는 등 철통 방역 속에 경마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장에 들어간 경륜과 경정을 24일부터 부분 재개장하기로 했다. 광명 스피돔과 미사 경정장 본장만 문을 열고 스마트 입장 시스템을 통해 예약한 고객만 입장할 수 있다. 입장 인원은 좌석의 20% 이내로 제한해 영업장 내에서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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