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콘서트 3일 남았는데…"집합금지 명령"vs"내일부터 리허설"

입력 2020-07-21 16:48   수정 2020-07-21 17:32


'미스터트롯' 콘서트 서울 공연은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까. 송파구가 5000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콘서트 제작사 측은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며 공연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파구는 21일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내고 공공시설 내 5000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를 알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 중이고, 최근 들어 5일 내 9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구 내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 같은 행정명령 처분을 내렸다는 것이 송파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미스터트롯' 콘서트 서울 공연의 개최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해당 공연은 오는 24일을 시작으로 8월 9일까지 3주간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 일요일 오후 2시, 7시 KSPO돔(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었기 때문. 앞서 공연 제작사 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부에서 권고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해 진행될 예정"이라며 "공연장 수용인원인 1만5000석 중 '좌석 간 거리두기'로 인해 절반도 안 되는 5200석만 사용한다"고 알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송파구청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이날 한경닷컴에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냈고, 공연장 측에도 내용을 전달한 상태"라며 "'미스터트롯' 콘서트도 취소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스터트롯' 콘서트 측 입장은 달랐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 현재 4일째 셋업을 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리허설 할 예정이다"고 공연이 변동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콘서트 홍보 담당자는 한경닷컴과의 전화 통화에서 "(송파구에서) 행정명령 공고를 낸 것이지, 직접 명령문을 받은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재차 송파구청 측에 문의하자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낸 것"이라며 강제성이 없기에 최종 결정 내용에 대해서는 공단 측에 문의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후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 공연사업팀 관계자는 "공연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송파구로부터 집합금지 명령을 받아 공연 기획사 측에 통지한 상태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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