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반환받은 서울 용산공원(미군부대 이전 부지) 내 동남쪽 미군 장교숙소 부지가 일반에 처음 개방된다. 또 경찰청 시설 이전 예정부지 등이 편입되면서 용산공원 전체 면적이 더 넓어지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정세균 국무총리, 김현미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미군기지 내 장교숙소 5단지를 국민체험 공간으로 개방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5만㎡ 규모의 미군 장교숙소 5단지는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으로 운영해왔다. 지난해 말 미군 임대가 종료돼 현재 비어 있다. 주거용 건물 16개 동(129가구)과 관리시설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과 카페 등으로 꾸며 다음달 1일부터 개방한다. 나머지 13개 동도 내년 상반기 문을 열 계획이다.
전체 용산공원 구역도 확장된다. 국토부는 이날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열고 옛 방위사업청 부지 인근 경찰청 시설 이전 부지(1만3200㎡)를 추가 편입하기로 했다. 군인아파트,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등 48만㎡를 편입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이렇게 되면 공원 전체 구역이 약 300만㎡로 넓어진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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