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8월 공연은 예정대로 연다

입력 2020-07-21 18:00   수정 2020-07-22 00:40

올해 11회째를 맞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다음달 7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국내 대표적 오페라 축제인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올해 6월과 8월로 나눠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6월 공연은 취소됐다. 8월 공연은 예정대로 열린다.

개막작은 다음달 7~9일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누오바오페라단의 ‘천생연분’이다. 200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뒤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도 공연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국내 창작 오페라다. 극작가 오영진의 해학과 풍자 가득한 희곡 ‘맹진사댁 경사’에 작곡가 임주희가 곡을 붙인 3막 오페라다. 연출가 강민우가 예술총감독을 맡고, 지휘자 양진모가 뉴서울필하모닉을 이끈다.

이어 김선국제오페라단이 14~16일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를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소프라노 양두름이 로지나 역을, 테너 강동명이 알마비바 백작을 맡았다. 만능집사 피가로 역은 바리톤 김종표와 조현일이 번갈아 연기한다. 세 번째 공연은 베세토오페라단의 오페레타 ‘박쥐’다. 21~23일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박쥐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써낸 오페레타로 19세기 귀족들의 부패와 허영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올해 축제의 백미는 국립오페라단이 9월 4~5일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리는 창작 초연 오페라 ‘레드 슈즈’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서 초연작이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덴마크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가 원작이다. 2017년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노바’에 위촉된 작곡가 전예은이 곡을 썼다. 이탈리아 로마 시립 가극장 음악코치를 지낸 김주현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연주한다. 소프라노 이윤경,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윤병길, 바리톤 나건용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 공연은 모두 거리두기 좌석제를 적용한다. 관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입장 시 열화상 감지카메라 확인과 손 소독도 시행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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