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꽁초에 남은 DNA…美 '35년 장기 미제사건' 풀었다

입력 2020-07-22 09:50   수정 2020-07-22 09:52

담배꽁초에 남은 DNA 덕분에 미국의 35년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이 해결됐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검찰은 1985년 발생한 살인 사건의 범인인 얼 윌슨(55)을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윌슨은 35년 전 오클라호마시티와 털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에서 폴 에이크먼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오클라호마주 수사국(OSBI)은 범인이 피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담배꽁초를 수거해 DNA를 확보했으나 이 DNA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OSBI 요원들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구축한 DNA 데이터베이스에서 담배꽁초에 남은 유전자가 오클라호마주의 한 교도소에 성폭행 범죄로 수감 중인 윌슨의 유전자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지문도 윌슨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마이크 헌터 주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DNA 기술의 발전 덕분에 수사당국은 장기 미제사건도 다시 조사할 수 있게 됐다"며 "30년이 넘은 미제사건이라고 해도 범인은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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