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전날 한동훈 검사장을 강요미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제기된 의혹에 관련해 사실관계를 물었다.
검찰은 이모(35) 전 채널A 기자가 지난 2~3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알아내기 위해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편지 다섯 통을 보내 협박하는 데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면 이모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은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동훈 검사장은 지난 2월13일 부산고검 차장검사실에서 이모 기자를 만나 취재 목적과 경과를 듣고 "그런 건 해볼 만하다. 그런 것 하다가 한두 개 걸리면 된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 발언이 공모 혐의를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이모 기자 측은 '이미 언론에 제기된 의혹이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취지의 덕담이라는 입장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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