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솔루션 업체 아이엘사이언스가 '이상민 샴푸'로 잘 알려진 어헤즈를 인수한다.
치료 목적의 화장품을 의미하는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아이엘사이언스는 이날 두피·모발 관리 전문 업체 어헤즈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인수 금액은 약 15억3000만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아이엘사이언스는 어헤즈가 갖고 있는 제품과 특허, 상표 등에 대한 권리를 모두 확보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이를 바탕으로 탈모 예방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자회사인 아이엘바이오를 통해 앞으로 어헤즈와 공동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새로 진출해 발광다이오드(LED)와 미세전류 두피 관리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약 업체들은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하거나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제약 업체의 주력 사업 부문인 전문처방의약품 매출이 줄고 있어서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을 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약 업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 속한 업체들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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