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혜정이 아버지 조재현의 미투 이후 소속사였던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한경닷컴 취재결과 조혜정은 2018년 2월 아버지인 배우 조재현의 미투 의혹이 불거진 이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소속사와 계약해지 수순을 밟았다. '조재현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컸던 만큼, 아버지와 관련된 논란에 타격을 입게된 것.
조혜정은 미국극예술아카데미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2014년 영화 '뜨거운 소녀'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연기 이력을 쌓아왔다. 특히 2015년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서 아버지 조재현과 함께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MBC 에브리원 '연금술사', '상상고양이', MBC '역도요정 김복주'까지 연이어 캐스팅됐다. 특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역도선수 배역을 위해 체중을 증량하는 열정을 보이며 발랄하고 활기 가득한 대사 톤과 캐릭터와 일체된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2017년 4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조혜정은 자신의 SNS에 "젤리피쉬랑 이날부터 1일"이라면서 전속계약 소식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2월 아버지 조재현이 '미투' 논란에 휩싸이면서 조혜정 역시 덩달아 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조재현에 대한 반감이 딸 조혜정에게 까지 이어지면서 SNS 업데이트도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1년 여 만에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한 관계자는 "열심히 하던 친구였고, 의지가 있는 배우였는데 갑작스러운 상황 때문에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서로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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