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00만명 확진…트럼프 "상황 나빠져, 마스크 써라"

입력 2020-07-22 17:54   수정 2020-10-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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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 명을 돌파한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개월 만에 관련 브리핑을 다시 열고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기준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3만9113명 늘어 총 1508만4963명을 기록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발생을 보고한 지 205일 만에 1500만 명을 넘은 것이다. 지난달 28일 1000만 명을 돌파한 뒤 25일 만에 500만 명이 폭증했다. 국가별 확진자 수는 미국(402만여 명), 브라질(216만여 명), 인도(119만여 명), 러시아(78만여 명), 남아프리카공화국(38만여 명) 순이다.

미국에선 전날 신규 확진자 6만7140명이 나오는 등 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3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16일 만에 또 100만 명이 추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불행하게도 더 악화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을 때 마스크를 쓰라고 우리는 모두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것을 갖고 다니고, 착용한다”며 주머니에서 짙은 감청색 마스크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알려진 확진자 수의 최대 13배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CDC는 지역 연구소들과 함께 올봄부터 6월 초까지 미국 내 10개 주·도시에서 주민 1만6000여 명의 혈액 샘플을 수집해 항체를 검사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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