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판매대수 36.3% 줄어
-매출액은 18.9%, 영업이익 52.3%, 영업이익률 1.9%P 하락
현대자동차가 2020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판매 70만3,976대, 매출액 21조8,590억원(자동차 16조565억원, 금융 및 기타 5조8,025억원), 영업이익 5,903억원, 경상이익 5,963억원, 당기순이익 3,773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23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줄며, 이에 따라 판매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 개별소비세 인하 및 노후차 교체 지원 등 국내 시장의 세제 혜택 효과, GV80와 G80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수익 감소를 소폭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자동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재확산 및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 및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2분기 실적[4~6월 기준]
현대차는 2020년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70만3,9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수요 회복, GV80와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한 22만5,55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47.8% 감소한 47만8,424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2분기 1,166원에서 올해 2분기 1,221원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금융 부문 매출 성장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도매 판매가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면서 전년 동기대비 18.9% 감소한 21조8,5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주요 공장 가동률 하락이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이어지며 전년 동기대비 0.1%P 높아진 83.0%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한 3조1,215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2.3% 감소한 5,90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9%P 하락한 2.7%를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7.0% 줄어든 5,963억원, 순이익은 3,773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까지(1~6월)의 누계 실적은 판매 160만7,347대, 매출액 47조1,784억원, 영업이익 1조4,541억원을 기록했다.
■ 향후 전망 및 계획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유동성 관리 중심의 위기 경영을 지속하는 한편,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회사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UAM 등 미래사업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분야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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