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정우성, “우리 민족 충분히 불행…희망과 평화로 이어지길”

입력 2020-07-23 17:50   수정 2020-07-23 21:24


[김영재 기자 / 사진 김혜진 기자] 정우성이 소시민으로서 한민족의 행복을 바랐다.

23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이하 강철비2)’의 언론시사회가 개최돼 양우석 감독,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참석했다.

‘강철비2’는 가까운 미래,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 쿠데타로 세 정상이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 위기 상황을 그리는 작품.

북 최정예 요원 엄철우를 연기한 정우성도 진영을 북에서 남으로 옮겼다. 속편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을 맡았다.

정우성이 잠수함 영화에 출연한 것은 ‘유령’ 이후 약 21년 만에 처음이다. 해당 영화에서 그는 민족주의자 부함장에 맞서 핵미사일 발사를 막으려는 431을 연기한 바 있고, 그 저지는 이번 작품에서 또 반복된다. 강대국에 좌지우지되는 한반도 역학 관계는 그때와 달라진 것이 하나 없다는 기자의 언급에, 정우성은 “‘유령’과는 다른 이야기면서 또 비슷한 이야기”라며, “시간이 그렇게 지났는데, 현실은 분명히 바뀌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우성은 “사실 감정이 너무 치고 올라와서 머리가 되게 멍한 상태”라고 전한 뒤 눈물을 보여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잠시간의 침묵 뒤 감정을 추스른 그는 “‘참 우리 민족은 충분히 불행하지 않았나’ 싶다”며, “‘우리 민족의 불행이 새로운 희망으로, 평화의 길로 가야 하지 않나’ 그런 소시민으로서의 바람이 드는 영화”라고 ‘강철비2’를 요약했다.

한편,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2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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