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돌파했던 2018년 1월 2일 당시 시총 1위 기업은 셀트리온이었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코스닥시장을 주도했다.
당시 ‘셀트리온 형제’ 뒤를 이은 종목은 신라젠, CJ ENM, 티슈진이다. 펄어비스, 메디톡스, 로엔, 바이로메드, 포스코켐텍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들 중 현재까지 상위 10위 안에 남아 있는 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CJ ENM뿐이다.
그 자리를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에코프로비엠, 케이엠더블유 등이 채웠다. 2년 반 동안 시총이 1조원가량 증가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코스닥시장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800선에 도달했던 2007년 6월 15일과 비교하면 주도주들의 큰 변화가 보인다. 당시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권에는 NHN,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의 기업이 자리했다. 모두 사명이 바뀌었거나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다. 시총 5위와 6위였던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등은 10여 년 새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1조원이 넘었던 두 회사 시총은 각각 약 8000억원과 10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때 시총 1위 자리를 넘보던 태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풍력 대장주로서 셀트리온에 이어 시총 2위까지 올라섰지만 현재는 시총 2000억원에 불과하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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