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망으로 보안을 강화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의 확장도 노린다.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급증하는 데이터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지만 보안 우려가 있는 분야에서는 도입을 꺼려왔다. KT는 그동안 클라우드 도입이 느렸던 공공과 금융 부문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중심의 전략 변화는 구현모 KT 대표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 KT는 2011년 충남 천안에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세우며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최근 임원들을 불러모아 클라우드 사업 강화 전략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10월 준공을 앞둔 용산을 비롯해 전국 13곳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여섯 곳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 서울(혜화)과 부산에 5G 기반 에지클라우드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7000여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국내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70%를 맡고 있다. KT는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클라우드 분야 매출을 매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NBP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사 전산실이나 사설 데이터센터에 전용 하드웨어를 별도로 설치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했다. NBP의 퍼블릭 클라우드가 작동하는 ‘작은 데이터 센터’를 고객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설 옆에 설치하고, 두 설비를 연결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강점인 AI 등 첨단 정보기술(IT)의 신속한 적용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보안성을 모두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한화생명이 최근 뉴로클라우드를 도입했다.
홍윤정/김주완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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