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7832억원, 영업이익 303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줄었고 영업이익은 0.6%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0.7% 감소한 3조6795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6370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 국내 매출은 면세점 영업악화 등으로 줄었지만 해외 매출은 작년보다 17% 늘었다. 전체적으로 상반기에 매출은 1조9898억원, 영업이익은 399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각각 11.5%, 15.3% 줄었다. 대표 브랜드인 ‘후’가 선방했다. 상반기에 작년에 이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CNP’ 매출도 16% 오르는 등 럭셔리 브랜드는 성장을 이어갔다.
화장품 사업 부진에도 최대 반기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탄탄한 포트폴리오 덕분이었다. 이 회사의 생활용품 부문 상반기 매출은 9415억원,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6.4%, 79.7% 증가했다. ‘닥터그루트’ 매출이 40% 늘고 ‘벨먼’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작년보다 47%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음료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4.8% 늘어난 7482억원, 영업이익은 35.8% 증가한 1087억원이었다. 코카콜라(11%), 몬스터에너지(108%), 조지아(9%) 등이 효자 역할을 했다.
LG생건은 이날 100% 자회사인 더페이스샵, 씨앤피코스메틱스, 케이앤아이 등 3개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노무, 회계 등 경영관리를 단순화하기 위한 효율성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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