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아마존·이베이 등에 年 1000개 한국기업 연결…수출 실적 650억

입력 2020-07-23 15:04   수정 2020-07-23 15:06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 수출마케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플랫폼(고비즈코리아) 등을 통해 자사 상품을 홍보 및 마케팅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팔 수 있도록 수출 과정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수출바우처 사업의 지급 대상 기업도 늘리고 있다.
올해 1500개 기업 판매대행 지원
중진공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대체 수입처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내 지역봉쇄와 물류 제한으로 중국에서 원·부자재 수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면서다. 중진공은 수급에 애로를 겪는 품목을 대체할 수 있는 수입처 발굴을 지원하고 기업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오프라인 전시회를 대체하는 ‘비대면 온라인 전시회’도 지원하고 있다. 중진공이 운영하는 온라인 수출플랫폼 ‘고비즈코리아’ 내 온라인 전시관에서 무료로 중소기업의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전시관에선 소셜미디어나 왕훙(중국 인플루언서) 등을 통한 홍보,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마케팅, 상품별 소비자 체험리뷰 프로그램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중진공은 올해 100개 기업을 이 같은 온라인 전시회 대상 업체로 선정한다.

1996년부터 운영된 고비즈코리아는 27만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이용하는 국내 대표 B2B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다. 국내 6만2000여 개 중소기업이 25만 개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온라인 수출 플랫폼 사업을 통해 올해 약 2100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진공은 아마존, 이베이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판매 경험이 많은 기업을 지정해 중소기업 제품의 온라인 수출(판매)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대행해주는 ‘온라인 쇼핑몰 판매대행’ 사업도 하고 있다.

올해 한류가 인기를 끄는 국가를 중심으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소셜미디어, 모바일 실시간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맞춤형 마케팅을 하고 있다. 국가별로 맞춤형 전략도 쓰고 있다. 터키, 인도 등 신흥 한류 강세 시장은 지역 유명 쇼핑몰 내에 한국관을 개설해 입점 판매하고 있다. 북미지역과 중국 등 시장은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쇼핑몰의 판매대행을 지원한다. 조우주 중진공 온라인수출처장은 “올해 중국 ‘티몰’ 및 동남아시아 주요 플랫폼(쇼피, 큐텐) 등에 상시 한국관을 개설해 아시아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대행 사업을 통해 2014년부터 매년 1000개사 이상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 중이다. 지난해 2200여 개 기업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지원했다. 수출 판매실적은 약 65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1500개 기업의 온라인 수출 판매대행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동향정보 제공 시작
중진공은 올 들어 기존의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바우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수출바우처 사업은 정부지원금과 기업분담금으로 구성된 바우처를 온라인 포인트 형태로 수출 기업에 지급해 다양한 수출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출 관련 컨설팅, 통번역, 특허 및 지식재산권 취득 등 6000여 개 서비스(작년 말 기준)를 선정기업이 부여받은 바우처 총액과 협약기간(1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올 상반기 모집에선 최종 1644개사가 선정됐다.

이달 들어 중진공은 16개국(25개소)에 있는 거점을 바탕으로 해외 주요 권역별 현지시장 동향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해외시장 정보 부족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중진공은 현지 수출인큐베이터를 통해 조사한 전자상거래 시장 동향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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