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이 실적을 내놨다.
현대건설은 24일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5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4조5442억원으로 작년보다 2.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94억원으로 63.9% 쪼그라 들었다.
이로써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8조6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92억원으로 29.1% 감소하게 됐다. 2660억원의 당기순이익은 23.6% 줄게 됐다.
매출은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 본격화가 일조를 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를 예상하고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하면서 감소하게 됐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수주성과는 양호했다. 상반기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17.7% 상승한 66조2916억원을 유지했다. 약 3.8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셈이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PLOT4 공사, 한남 3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 등 국내·외 공사로 전년 대비 61.6% 상승한 18조55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수주 목표인 25조1000억원의 약 74%를 달성한 금액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속되는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200.2%, 부채비율은 113.3%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으로 견조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3332억원이며, 순 현금도 2조5885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최근 저탄소 및 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한국형 뉴딜 정책의 일환인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중심의 미래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추진 중인 주요사업으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상풍력, 조류발전, 오염토 정화사업 등이 있다. 스마트 팜(Samrt Farm)과 케어 팜(Care Farm)이 결합된 그린 바이오시티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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