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0% 온라인 수업만 듣는 신입 유학생 비자 안준다"

입력 2020-07-25 15:19   수정 2020-07-25 15:21


미국 정부가 올 가을학기부터 100%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듣는 신입 유학생들의 입국을 금지시킬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날 대학 당국자들에 공문을 보내고 "지난 3월9일까지 등록이 안된 신입생이 올 가을학기에 전면 온라인 수강을 계획한다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렸다.

다만 현재 미국에 있거나, 외국에 있지만 비자를 소지하고 곧 재입국하는 유학생들은 미국에서 100% 온라인 수강을 하더라도 비자가 유지된다고 공문은 밝혔다. 이들은 향후 온라인 수업으로 바꾸는 경우에도 미국에 체류할 수 있다.

이번 방침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만 듣는 학교에 진학하려는 신입 유학생들을 겨냥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6일 가을학기에 100% 온라인 수강하는 비이민자 F-1 및 M-1 비자 학생들의 미국 체류와 신규 비자 발급을 금지한다는 지침을 공개했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해 1주일여 만에 전면 철회했다.

통상 미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은 학기당 1개가 넘는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없지만, 당시 ICE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유학생들이 온라인 수업만 받아도 비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ICE는 이번 가을 학기에 약 25만 명의 유학생이 미 대학에 등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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