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 조선시대로 떠난 꿀잼 직업 탐험이 시작됐다.
26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이하 ‘선녀들’) 48회는 조선직업실록 특집 1탄으로, 시간의 선을 넘어 조선시대로 간 설민석-전현무-김종민-유병재가 직업 배움 여행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몰래 온 암행어사 게스트 알베르토와 주모로 변신한 신지가 깜짝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한국 민속촌에 도착한 ‘선녀들’. 설민석은 가장 먼저 양반, 중인, 상민, 천민(노비)로 나뉘는 조선의 신분제도를 핵심 요약 정리했다. 무당, 기생, 광대 등이 천민으로 취급받았는데, 설민석은 “오늘날로 따지면 연예인들도 비슷하다”고 설명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김종민은 “우리가 노비라고요?”라며 놀라워했고, 설민석은 “난 선비”라고 말하며 티격태격했다.
이어 ‘선녀들’의 흥미를 자극한 직업은 ‘내시’의 세계였다. 조선시대 내시는 고려시대보다 권한은 축소됐지만 왕의 총애를 받았다고. 설민석은 “내시는 세습이 됐다”며, 남성성을 제거한 내시는 양자 입양으로 세습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병재는 내시들이 거세한 뒤 양물 단지에 보관했다는 설을 전하며, “죽었을 때 시신에 접합시켜 관에 넣어야만 조상님 뵐 낯이 있었다고 생각했다더라”며 유교 이념에서 이어진 속설임을 설명했다.
암행어사로 알려진 박문수가 사실 암행어사가 아니었다는 역사도 놀라움을 자아냈다. 설민석은 “박문수는 암행어사가 아닌 별견어사로 파견 됐다”고 말했다. 암행어사가 비밀리에 조사를 나가는 것이라면, 별견어사는 신분을 드러낸 채 조사를 나갔다. 박문수가 암행어사의 대명사가 된 배경은 자신들의 편에 선 영웅을 바랐던 백성들의 마음이 투영됐을 것이라고. 또 드라마에서만 봤던 멋진 암행어사 출두 장면은 실제로 비밀이 누설되기도 해 이뤄질 수 없었다고 해 흥미를 더했다.
이 과정에서 암행어사로 출두한 알베르토의 등장은 깜짝 재미를 더했다. 알베르토는 어설픈 발음으로 웃음을 유발했지만, ‘색목인’, ‘수령’ 등 멤버들도 모르는 단어를 툭툭 내뱉고, 춘향전에서 배운 암행어사 지식을 방출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또 ‘선녀들’과 함께 광해군이 실제로 냈던 과거시험을 풀며 시간 여행에 빠져들었다.
또 다른 게스트 신지는 조선시대 주모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코요태 멤버 김종민 조차 속인 깜짝 등장이었다. 신지가 출연하는지도 모른 채 김종민은 신지 앞에서 ‘선녀들’ 역사 공부를 하며 열심히 설명을 해줬다고. 신지는 “자기 노래 가사도 아직 잘 못 외우는 사람이 ‘선녀들’ 만큼은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간다”며, 칭찬과 디스를 넘나드는 21년 찐우정을 자랑했다.
그러던 중, 신지의 합류로 화기애애해진 그들 앞에 도망 노비와 추노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추노꾼은 국가 기강이 무너졌던 조선 후기 도망치는 노비가 많아져 생긴 직업이라고. 뿐만 아니라 돈을 주고 양반으로 신분 세탁을 하는 노비, 개인의 노력으로 운명을 바꾼 재벌 외거 노비의 이야기가 펼쳐져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한 노비의 삶이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 방송은 조선시대 역사하면 떠오르는 왕의 이야기가 아닌, 백성들의 삶이 담긴 다양한 직업의 이야기를 펼쳐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시간 여행’이라는 흥미진진한 설정까지 입혀지니 더욱 재미있었다는 반응이다. ‘조선판 직업의 세계’ 2탄이 펼쳐질 다음 방송에서는 상상도 못한 대장금의 비밀이 예고돼 호기심을 샘솟게 했다. 여기에 영탁, 김세정과 함께 단원 김흥도에 대해 배우는 ‘조선판 예술의 세계’가 펼쳐질 것을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48회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5.0%(2부,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5.5%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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