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악플러 법적 대응 시작…"배려가 조롱으로" [전문]

입력 2020-07-27 10:57   수정 2020-07-27 10:59



가수 양준일이 악성 댓글과 루머를 양성하는 악플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준일 법률대리인 법우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26일 "양준일 씨는 그동안 악성 댓글에 대하여도 되도록이면 법적 절차까지는 가지 않으려 배려하여 왔다"며 "그러나 이러한 배려가 '절대 고소못한다', '입으로만 고소한다('입고소')'는 등으로 조롱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고소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거짓말을 했으니까 법정에 못가는 것'이라며 법적 절차를 밟지 않는 배려를 마치 악성댓글이 옳다는 근거로까지 활용하고 있다"며 "이에 더 이상의 배려는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팬들의 뜻이고, 가수 양준일 씨는 팬들의 뜻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준일씨는 악플러들이 원하는대로 법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이번주에 법적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양준일 측은 국적 회복과 관련한 악플러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해명하며 루머 확산을 막으려 노력했다.

송 변호사는 "일부 악플러들이 양준일 씨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스스로 포기했음에도 취업비자를 부당하게 연장받지 못한 것처럼 피해자 행세를 한다는 공격을 하고 있다"며 "1993년 1월 26일 양준일 씨의 국적이 일시 회복된 것은 사실이나, 당시 우리 사회는 양준일 씨에게 정당하게 노력해 볼 기회조차 주지 않는 땅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준일 씨는 당시 유명가수도 아니었고 공연을 하면 무대로 돌, 신발이 날아오고 모두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이었다"며 "한국어도 서툴러서 생존 자체가 어려운 한국에서 영원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모두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양준일 씨는 교포이기에 한국에서 회피할 병역의무가 없다"며 "사실이 그러함에도 누군가 시간과 공을 들여 양준일 씨에 대한 1993년 관보까지 뒤졌다는 사실은 스타에 대한 관심에서 빚어진 악의 없는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가수 양준일씨의 재기를 방해하고 어떻게든 무너뜨리려는 섬뜩한 살기마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양준일 측 고소 입장 전문
“고소시작합니다”

가수 양준일씨는 그동안 악성 댓글에 대하여도 되도록이면 법적 절차까지는 가지 않으려 배려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배려가 "절대 고소못한다", "입으로만 고소한다('입고소')"는 등으로 조롱당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더욱이 "거짓말을 했으니까 법정에 못가는 것이다."며 법적 절차를 밟지 않는 배려를 마치 악성댓글이 옳다는 근거로까지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 이상의 배려는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팬들의 뜻이고, 가수 양준일씨는 팬들의 뜻을 존중합니다.

가수 양준일씨는 악플러들이 원하는대로 법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이번주에 법적 조치를 시작합니다.

그 법적조치가 그들이 생각하는 '입고소'인지 곧 알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2020.7. 26.

가수 양준일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변호사 송상엽 올림
다음은 양준일의 국적 회복 관련 악플에 대한 공식입장
일부 악플러들이 가수 양준일 씨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 스스로 포기하였음에도 마치 취업비자를 부당하게 연장받지 못한 것처럼 피해자 행세를 한다는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1993년 1월 26일 양준일씨의 대한민국 국적이 일시 회복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시 우리 사회는 양준일 씨에게 정당하게 노력해 볼 기회조차 주지 않는 땅이었습니다.

양준일 씨는 당시 유명가수도 아니었고 공연을 하면 무대로 돌, 신발이 날아오고 모두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어도 서툴러서 생존 자체가 어려운 한국에서 영원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모두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두고 양준일씨가 병역을 회피하려고 하였다는 식으로 공격을 하고 있으나, 원래 양준일 씨는 교포이기에 한국에서 회피할 병역의무가 없습니다.

사실이 그러함에도 누군가 시간과 공을 들여 양준일 씨에 대한 1993년 관보까지 뒤졌다는 사실은 스타에 대한 관심에서 빚어진 악의 없는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가수 양준일씨의 재기를 방해하고 어떻게든 무너뜨리려는 섬뜩한 살기마저 느껴집니다.

열심히 살아보려는 사람에게 이렇게 잔인할 이유가 무엇일지 그분들께 스스로를 돌아볼 것을 권합니다.

양준일 씨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것입니다. 그리고 익명의 가면 뒤에 숨어있는 그 분들도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열심히 살아보려는 사람에게 기회가 있는 땅임을 가수 양준일과 모든 팬들이 함께 지켜나갔으면 합니다.

2020.7.24.
가수 양준일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 올림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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