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판매하는 '4900원 와인' 도스코파스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200만병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30일 "도스코파스가 대한민국 와인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국내에서 연간 200만병이 팔린 와인은 도스코파스가 최초로, 국내 사상 최단 기간 내 판매량이다"고 밝혔다.
이마트 주류 매출에 따르면 도스코파스는 주류 전체에서 매출순위 3위에 오르며 소주, 맥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술(집에서 술을 먹는다는 신조어)족 증가와 함께 와인을 즐기기 시작한 소비자가 늘며 와인 매출은 20.5%, 구매 고객은 36%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인기 와인 브랜드가 연간 최대 100만병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스코파스의 판매량은 기록적이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바이어는 "도스코파스는 1~2만원대 와인에 버금가는 품질로 와인시장 대중화에 불을 지핀 와인"이라며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이 인정받으면서 재구매가 꾸준히 이어져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기세를 몰아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급 와인을 추가로 선보인다. 오는 30일부터 '도스코파스 리제르바(750ml, 포르투갈산 레드블렌드)'를 8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는 포르투갈 리스본 최대 와인생산자 '까사 산토스 리마(Casa Santos Lima)'가 생산한다. 포르투갈 토착품종 포도, 까베르네소비뇽, 쉬라 등이 어우러졌으며 자두, 블랙베리 등 검붉은 과일의 풍미와 함께 옅은 꽃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프렌치,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8개월간 숙성을 거쳐 풍미를 더욱 높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1만원 미만 와인 중 오크 숙성한 와인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는 초도 물량으로 50만병을 대량 주문해 품질 높은 초저가 와인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마트는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는 8000원대 와인이지만 품질은 국내 4만원대 와인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실제 이마트가 올해 초 국내 유명 소믈리에를 초청해 4만원대 레드블렌드 와인 20여종과 ‘도스코파스 리제르바’를 함께 블라인드 테이스팅 한 결과 ‘도스코파스 리제르바’가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8월 도스코파스 2종을 처음으로 선보인 후 '도스코파스 샤도네이(750ml, 4900원)', '도스코파스 까버네쇼비뇽 1.5L(9800원)' 등을 출시하며 도스코파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출시한 '도스코파스 샤도네이'의 경우 판매 3개월 만에 16만병 이상 판매되며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화이트 와인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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