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족쇄 풀린 이재명 지지율 상승세…1위 이낙연 '턱밑'

입력 2020-07-27 13:48   수정 2020-07-27 13:50


대법원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무죄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받고 '사법 족쇄'가 풀린 이재명 경기지사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등이 27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2차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지도는 24%로 전체 1위, 이재명 지사는 20%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이낙연 의원과 불과 4%p 차로 오차 범위 턱밑까치 추격한 셈이다.

이낙연 의원은 30대(33%)와 호남권(41%)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전체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지사는 40대(29%)와 인천·경기(25%) 유권자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지사는 조폭 연루설이 불거져 한때 지지율이 크게 폭락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강한 행정력으로 이를 불식시키고 정치적 부활에 성공했다.

윤석열 총장은 전체 8%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보수야권 1위,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70세 이상(23%)과 대구·경북(21%)에서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

이외에 보수야권 후보군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각 3%, 유승민 전 의원과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가 각 2%,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의 지지를 얻었다.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21%, 모름·무응답은 7%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7%로 1위, 통합당이 24%로 2위, 정의당이 6%로 3위,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3%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이달 2주차 조사 대비 3%p 하락했지만, 통합당은 같은 기간 2%p 상승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주전 보다 1%p 오른 2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6.6%다.

조사방법은 이동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이며, 가중치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의 상세자료는 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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