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 하부 축조공사 내년 착공

입력 2020-07-27 15:52   수정 2020-07-27 15:54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컨테이너 하역능력 확보를 위해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하부공 축조공사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항의 미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천항 출입국 여객은 줄었지만 화물 물동량의 성장세는 오히려 올라가고 있어 인천항의 기반시설 확장이 필요하다는 게 항만공사 측 주장이다.

인천 신항 하부공사는 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내년에 착공한다. 공사비는 3498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40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이상 컨테이너 전용부두 세 개 선석(총 길이 1050m)을 건설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신항에 신규 컨테이너 부두가 축조되면 기존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부두와 연계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신남방 지역의 수출입 화물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부두 기능도 가능하다. 공사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두 하부공사로 지역의 경제 부가가치 유발 2699억원, 생산유발 6217억원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취업유발효과도 6000여 명에 달해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 후보 건설업체 대상으로 다음달 25일 현장설명을 하며 기본설계 4개월, 실시설계 3개월을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이 목표다.

인천항은 지난 2015년부터 연 평균 10% 내외의 꾸준한 물동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309만TEU였으며, 올해 상반기 154만TEU를 기록해 전년도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비해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는 등 수도권 관문항으로서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사는 오는 2025년 물동량 대비 컨테이너부두 시설확보율이 71%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차질없는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와 인천항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선제적인 시설확보가 필요한 이유다. 신용범 공사 부사장은 “신규 컨테이너 부두 하부공 축조공사를 성공시켜 오는 2030년 500만TEU 시대를 열어 나가는 주춧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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