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와 NH투자증권은 ‘SK디앤디 멀티에셋 리츠’(가칭) 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의 리츠 영업인가 승인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인허가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10월 상장이 목표다.
이 리츠는 국내외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애셋(자산배분) 전략을 택하고 있다. 지난 1월 NH투자증권이 약 1500억원을 주고 전체 지분의 50%를 인수한 일본 가나가와현의 오다와라 아마존 물류센터가 자산으로 편입된다. NH투자증권이 이 물류센터를 토대로 조성한 부동산 펀드의 수익증권 930억원어치를 리츠 자산으로 삼는 재간접 방식을 통해서다. 20만㎡ 규모의 오다와라 물류센터는 일본 내 아마존 물류센터 중 가장 큰 시설로 아마존 물류망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산하 부동산 투자운용사인 누빈리얼에스테이트가 나머지 50%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문래동에 있는 영시티빌딩도 이 리츠의 자산이다. 지하 5층~지상 13층, 2개 동 규모의 대형 오피스빌딩으로 SK디앤디가 5월 약 5400억원에 인수했다. SK그룹 계열 부동산개발회사인 SK디앤디는 2017년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로 인가받은 뒤 여러 부동산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리츠의 전체 자산 규모는 3100억원으로 오다와라 물류센터와 영시티빌딩 편입 비중은 3 대 7가량이다. 업계는 이 리츠의 예상 연간 배당수익률이 6% 중반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아마존 물류센터와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형 오피스빌딩을 모두 담은 리츠”라며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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