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 퀸', 이번엔 제주서 붙는다

입력 2020-07-27 17:37   수정 2020-07-28 00:30

오는 30일 한국을 대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퀸’들이 한데 모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골든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32), 유소연(30), ‘핫식스’ 이정은(24), 김효주(25) 등이다.

이들이 출사표를 던진 대회는 LPGA투어가 아니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걸고 제주시 세인트포GC(파72·6500야드)에서 나흘간 펼쳐지는 대회다.
LPGA 대회보다 화려한 출전자
이름의 무게감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미국 오하이오주 인버니스클럽에서 열리는 LPGA투어 드라이브온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출전 명단보다 화려하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한국에 머무는 ‘K여제’들이 제주행을 택하면서다. 최근 미국골프채널은 한국 매니지먼트의 말을 인용해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 복귀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국 대회에 톱랭커들이 출전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영국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 여부도 ‘불참’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1승과 함께 KLPGA투어 상금랭킹 3위(3억3139만원)에 오른 김효주는 매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전성기 때의 정교함에 최근 불린 몸으로 250야드를 쉽게 넘기는 장타까지 장착한 덕분이다. 김효주의 매니지먼트사인 YG스포츠에 따르면 김효주는 오는 9월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미라지에서 열릴 예정인 ANA인스퍼레이션 전까지 LPGA투어 대회에 복귀하지 않을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선 시즌을 한국에서 마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번주 우승할 경우 상금 1위 박현경(20·4억5075만원)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하면 KLPGA투어 상금왕을 LPGA투어 선수가 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골프 여제’ 박인비도 자신의 시즌 첫 국내 대회 출전 무대를 제주로 정했다. 지난 2월 호주오픈 이후 5개월 만의 대회 출전이다. 이 대회를 후원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박인비의 스폰서이기도 하다. 한국 톱랭커 중 유일하게 다음달 20일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이번 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쌓겠다는 각오다.

고진영도 남다른 우승 동기를 갖고 이번주 대회에 출전한다. 세계 톱랭커가 대거 출전하는 만큼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1위 자리를 더 굳건히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대회 출전자들의 면면을 종합해 포인트를 차등 지급한다. 유소연은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리고, 이정은도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JLPGA투어 선수들 반격 나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올해 국내에서 2승을 거둔 LPGA투어 선수들과 달리 아직까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안선주(33)와 이보미(32), 배선우(26), 이민영(28) 등이 모두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국내 코스에 적응을 마친 만큼 이번주 이들 가운데 우승자가 탄생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해외파들이 득실거리는 가운데 유해란(19)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나왔다가 3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달리 해외파들이 들어찬 필드인 만큼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로 ‘운이 좋았다’는 골프계의 시선을 바꿔놓겠다는 포부다. 시즌 유일한 다승(2승)자 박현경과 임희정, 최근 부진에 빠졌던 조아연(이상 20) 등 ‘2000년생 트로이카’도 모두 출전 신청을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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