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어르신이 AI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고, 날씨와 생활정보 등 쌍방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자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할 때 간단한 말로 스피커 조명을 켤 수 있다.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주간엔 돌봄센터 매니저에게, 야간엔 119 등으로 연결돼 24시간 긴급 구조를 받을 수 있다. 또 노래·날씨 정보부터 개인 복약 알림 서비스도 지원한다. 실제 창원에 사는 강모 할머니는 갑자기 집에서 할아버지가 쓰러지자 ‘아리아’에게 “살려줘”라고 소리쳤고 AI 스피커가 ‘위기’를 감지, 119로 연결해 위급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도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AI 스피커를 활용한 능동적이고 지속 가능한 복지모델을 구축해 취약계층의 정서 케어와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김해 창원 고성 의령에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18개 전 시·군에 AI 스피커를 보급할 계획이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한 가운데 AI 스피커가 말벗이 돼 독거노인의 외로움, 우울증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인분들이 따뜻함을 교감할 수 있고 폭넓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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