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료 강좌를 개최하고, 해당 강의에 남편인 조기영 시인을 강사로 초빙했다.
고민정 의원 측은 27일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고민정의 '高 클래스' 첫 수강생 모집'이라며 "오는 8월 5일부터 여름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총 10명의 연사를 초빙하는 방식으로 고민정 의원 지역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해당 강좌는 총 10회 20만 원의 수강료를 지불해야 하는 유료 강좌다. 10회를 한 꺼번에 계좌이체를 해야 20만 원이며, 개별, 현장 신청시 2만5000원 을 내야 한다.
현직 국회의원이 유료 강좌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것에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지만, 초빙 강사 중에 본인 뿐 아니라 남편인 시인 조기영 씨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고민정 의원 측은 "선거법상 무료강연 제공 불가로 실비 기준을 책정했다"고 유료로 강의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집합 금지 명령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유료 강연을 기획하고, 남편을 강연자로 넣는 등의 행동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고민정 의원은 2004년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무한지대 큐', '생로병사의 비밀', '국악한마당', '소비자 리포트' 등을 진행하며 이름을 알리던 중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며 KBS를 퇴사했다.
이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소속 부대변인과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올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략 공천으로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 당선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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