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는 지역사회 움직임을 고려해 창립 90주년 기념행사를 열지 않고 엠블럼(사진)을 제작해 소주 라벨과 포스터, 기타 제작물 등에 부착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대선주조는 1930년 7월 25일 동구 범일동에서 대선양조로 출범했다. 대선(大鮮)이라는 이름은 1930년 일제강점기 당시 사케를 만들던 ‘대일본(大日本)양조’에 대응해 조선인의 긍지를 담아 지은 ‘대조선(大朝鮮)’의 줄임말이다.
소주 개발과 생산에 전념해온 대선주조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소주인 ‘다이야(DAIYA)소주’를 비롯해 ‘선(鮮)소주’ ‘C1소주’ ‘대선소주’ 등 90년간 다양한 주류 제품을 선보이며 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왔다. 대선주조는 2012년 부산시로부터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선정됐다.
대선소주는 이달 초 누적 판매 4억 병을 돌파했다. 조우현 대표는 “고객의 성원으로 대선주조가 90주년을 맞았다”며 “창립 100주년을 향해 신제품 개발과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해 다시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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